청원을 올린 어머니는 지난달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우리집 6살 슈퍼히어로는 더 신나는 모험을 위해 우리 곁을 떠났다”며 “남동생과 매일 다투면서도 동생이 울면 가장 먼저 뛰어가는 형아, 꿈 많은 만 5살, 평범한 남자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청원을 올린 이유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어린이집에 자식을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 부모와 에너지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10~20명까지 돌봐야 하는 담임 보육교사,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하게 보살핌 받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 이 모두를 위해 연령별 담임 보육교사를 증원하는 법령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아이들이 야외활동 시 보조교사 추가배정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원아 나이에 따라 △4세 1대7 △5세 1대15 △6~7세 1대20”이라며 “야외놀이 시 보조교사를 추가 배정할 수 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20명을 교사 1명이 일일이 보살피고 제어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교사가 충분하다면 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에 대처하는 반응도 더 빨랐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청원인은 어린이집 놀이터 바닥을 푹신한 재질로 바꿔달라고도 촉구했다.
청원인의 아들 A군은 지난 10월21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인근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친구와 충돌한 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재차 부딪힌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같은 반 원아 10여명과 함께 야외에서 활동하고 있었으며 보육교사 1명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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