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50)씨가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출연 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설씨는 지난 29일 SNS에 이같이 밝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라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씨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2010)를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에 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747개 문장으로 이뤄진 설씨의 논문은 187개 문장이 100% 표절률을 기록했다. 표절 의심 수준(표절률 60% 이상)으로 나타난 332개 문장 가운데 표절률 90% 이상인 문장은 56개, 80% 이상인 문장은 110개로 확인됐다.

특히 설씨의 논문 '제5장 결론 및 제언' 부분과 2007년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의 결론 부분이 100% 일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설씨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잇달아 불거졌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회에서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설명하면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재즈가 초심을 잃어 탄생한 것이 R&B(리듬앤블루스)"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전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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