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 중 또 마약 혐의' 황하나 두 번째 구속

'집유 중 또 마약 혐의' 황하나 두 번째 구속

'혐의 인정하나' 질문에 "아니요"

기사승인 2021-01-08 06:50:41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3)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확정돼 현재는 집행유예 기간이다. 

그러나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8월부터 지인들과 수차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씨는 전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지인에게 마약투약에 대한 허위진술을 강요했나' '함께 마약을 투약한 지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을 느끼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요"라고 짧게 말했다. 

황씨의 마약 투여와 연관된 마약 공급책인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 A(26)씨도 이날 경찰에 구속됐다. A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중간 판매책 역할을 한 6명 중 1명이 황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남모씨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지인의 명품 의류 등을 훔친 혐의(절도)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같은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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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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