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FA 신분인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토론토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하성,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에게 접근했으나 번번이 다른 팀들과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빅네임 영입에 성공하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외야수 최대어로 각광받은 스프링어는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프링어는 매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때리고 있는 강타자다. 지난 2017년에는 휴스턴의 우승에 기여하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2019년에는 타율 0.292 39홈런 96타점 OPS 0.974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MVP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통산 기록은 타율 0.270 174홈런 458타점이다.
현지 언론에선 스프링어가 토론토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코너 외야수를 맡는다. 공수 짜임새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투수 예이츠는 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 지난 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91경기 282.1이닝에 나와 12승17패 39홀드 57세이브,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는 오른 팔꿈치 문제로 6경기에 나와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46에 그쳤지만 2019년에 41세이브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확실한 빅네임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한 토론토는 이제 선발진 보강에 올인한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선발 투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면서 팀의 1선발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지만, 류현진의 뒤를 이을 투수가 부족했다.
현재 토론토는 우완 투수 타일러 챗우드(32)와 계약했지만 아직 선수 보강을 포기하지 않은 모양새다. 현재 FA 시장 선발 투수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 영입에 뛰어들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 “토론토는 스프링어와 계약한 후에도 여전히 바우어를 영입을 위해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라며 “토론토는 지난 비시즌에 류현진과 계약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베테랑 투수를 로테이션에 추가한다면, 네이트 피어슨과 트렌트 손튼 등 젊은 투수들이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론토가 스프링어 영입을 위해 6년 총액 1억5000만달러(약 1650억원)라는 거액을 썼기에 바우어의 몸값까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비시즌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토론토라 깜짝 소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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