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새 단장한 상설전시실 구경오세요”

국립대구박물관, “새 단장한 상설전시실 구경오세요”

2년간의 상설전시 개편 마치고 ‘관람객 맞이’
복식문화실·고대문화실·중세문화실 볼거리 ‘풍성’

기사승인 2021-01-30 06:00:14
고대문화실에 전시된 신라와 가야토기.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국립대구박물관이 2년간의 상설전시 개편 공사를 마치고 새해부터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실을 선보이고 있다. 

개편 공사는 2019년 복식문화실, 고대문화실을 시작으로, 2020년 중세문화실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고대문화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의 고고유물 1535점을 전시한다. 

이 전시품들은 대구·경북에서 출토된 문화재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주먹도끼(안동 마애리 유적 출토·중기구석기) ▲백두산 흑요석으로 만든 좀돌날(대구 월성동 유적 출토·후기구석기) ▲한국식 동검(대구 만촌동 유적 출토·초기철기) ▲보물 제2017호 호랑이모양 허리띠고리(경산 신대리 유적 출토·초기철기) ▲금동관 2점(대구 비산동, 의성 탑리 유적 출토·삼국), ▲관꾸미개(의성 탑리 유적 출토·삼국) ▲금귀걸이(대구 내당동 유적 출토·삼국) ▲고리자루큰칼(대구 내당동 유적 출토·삼국) 등이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고대의 돌과 흙, 고대의 청동’에서는 사람들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안한 도구를 돌·흙·나무·청동·철 소재로 나눠 변천 과정을 소개한다.

2부 ‘고대의 쇠와 금’에서는 고대 사회의 장신구와 제사용 토기 등을 전시했다. 금으로 만든 화려한 꾸미개도 만날 수 있다. 

금동관과 허리띠 등은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인체 모양의 실루엣을 활용해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유물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 착용 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부 ‘신라와 가야토기’에서는 토기는 전시형 수장고처럼 신라·가야토기를 배열해 비교·전시했다. 

특히 거북모양주전자(대구 달성 유적 출토), 배모양토기(달성 평촌리 유적 출토), 말모양토기(대구 욱수동 유적 출토) 등 삼국시대의 사회 모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상형토기를 전시했다. 

‘국보를 만나다’ 전시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중세문화실에는 신라, 고려와 조선시대 대구·경북지역의 문화재를 소개한다. 

전시품은 국가지정문화재 7점(국보 3점, 보물 4점) 등 모두 286점이다. 

신라시대의 불교미술품, 고려와 조선의 공예품, 조선시대의 유교와 교육 등을 주제로 구성했다. 

신라 불교공예의 백미로 꼽는 구미 봉한동 유적 출토 관음보살(국보 제183호·184호, 신라), 구미 봉한동 유적 출토 부처(국보 제182호, 통일신라)이 주요 전시품이다.

또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의 석사자 한쌍(보물 제202호·통일신라),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갖춤(보물 제325호·통일신라), 갈항사 삼층석탑 사리갖춤(보물 제1904호·통일신라), 금동용머리장식(보물 제1410호·통일신라), 회혼례첩(조선 18세기)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대구·경북의 불교와 유교문화를 소개하는 1부 ‘대구·경북의 고려와 조선시대’,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와 보물을 한 곳에 모은 2부 ‘국보를 만나다’, 3부 ‘실감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실감형 콘텐츠’에서는 ‘불상 손갖춤’ 따라하기와 ‘회혼례도첩’을 영상으로 복원한 디지털맵핑이 있다. 

실감형 콘텐츠 ‘혼인 60주년 기념 잔치’ 체험 모습 .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복식문화실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복식문화의 흐름과 특징을 소개한다. 

전시품은 국가민속문화재 제65호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를 비롯해 모두 138점이다.

1부 ‘선과 색채의 향연’에서는 전통 복식의 특징을 살펴보고, 갓을 비롯한 여러 모자와 전통색채가 지닌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소개한다. 

2부 ‘전통과 현대가 만나다’에서는 한복에 담긴 서양식 양복의 특징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고(故) 이영희가 기증한 한복 작품을 전시한다. 

3부 ‘시대의 감각과 취향, 무늬’에서는 다양한 전통무늬를 디지털 자료와 실물자료로 구성됐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희귀한 직물자료와 무늬를 소개한다.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은 “그동안의 좁은 전시공간으로 관람객들의 불편이 많았는데 이번 개표 공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복식문화 특성화 박물관으로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 관장은 또 “박물관이 전시품만 보는 공간이 아닌 디지털과 문화재가 만나는 스마트 박물관의 기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도심 속 배움과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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