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아리미 학생들은 지난 8일 본관 비서실을 찾아 신일희 총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생각하다 그동안 학교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렇게 기금을 전하게 됐다”며 기부 의사를 전했다.
신일희 총장은 “모두가 어려운데 학교를 위해 이렇게 뜻깊은 결정을 한 우리 아리미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감사하다”며 “나눔과 봉사 그리고, 배려하는 그 마음은 계명의 정신과도 같다. 계명대를 대표하는 학생들로 앞으로 학교와 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1994년 대전엑스포 도우미에서 힌트를 얻어 대학에 이를 도입키로 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1995년 한강이남 최초로 제1기 홍보대사 ‘아리미’ 10명을 선발했다. 당시 3, 4학년으로 구성된 이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이 홍보대사 ‘아리미’란 이름을 지은 것인데, 이는 ‘대학을 알리는 사람’이란 의미로 ‘알림이’를 부르기 쉽게 ‘아리미’로 표기했다. 현재 30기 학생들을 포함해 19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대내외 행사 안내, 내외빈 대상 학교 소개 및 캠퍼스 투어 진행, 홍보 화보, 소식지 및 홍보 영상 모델로 활동, SNS 홍보 활동 등 계명대를 널리 알리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양로원 방문, 장애우 초청 행사, 불우이웃 돕기 등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타 지역 대학 홍보대사와의 교류 행사와 대구·경북지역 대학들과도 정기적인 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각 대학 홍보대사들이 보유한 홍보 활동 실전 지식과 노하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단순한 행사도우미가 아닌 타 학생들의 모범이 되는 대표학생으로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선발된 ‘아리미’는 먼저 애교심 함양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역사교육, 캠퍼스 투어교육 등을 받게 된다.
아울러 인성교육을 위한 예절, 에티켓 교육, 스피치 교육 등 홍보대사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
이 모든 교육과정을 거치고 검증이 이뤄진 뒤에야 진정한 홍보대사 ‘아리미’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선발된 홍보대사 ‘아리미’에게는 ‘아리미 장학금’을 지급하고, 외국어, 전산 등 교내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 할인 혜택 및 학교 주관 각종 연수와 프로그램 선발 시 우선 혜택 제공과 졸업 시 우선 취업 알선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코로나 방지 수칙, 대면수업 시행, 기말 대면시험 안전하게 보는 법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영상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알리는 한편, 코로나19 거점병원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현재까지 총 200여 명의 계명대 아리미가 배출됐는데, 이들은 항공사 승무원, 금융업, 교수, 교사, 교직원, 사업가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계명대 홍보대사 ‘아리미’로서 계명대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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