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손실과 부실징후 자산이 4665억원 수준으로,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험회사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시행할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자산 중 펀드 가치 하락 등으로 194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차주 부도, 공사 지연과 중단 등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은 272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총자산(1087조원)의 6.5% 수준이다. 대체투자의 경우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 매수 등의 간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체투자 유형은 부동산 관련 투자가 24조1000억원(34.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20조원(28.4%) 기업 인수 및 구조조종 관련 투자 9조3000억원(13.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피스·호텔·복합시설 등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투자(24조1000억원)의 63.4%(15조3000억원)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해 투자금액 증가세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신규 투자는 2018년(15조5000억원) 이후 축소되고 있으며, 2020년 중에는 6조6000억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시행하면서 보험사 경영실태 평가의 대체투자 관련 점검기준을 강화하고. 투자 유형별 위험도에 따라 건전성 감독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SCO 투자 건에 대해 보험회사 자체 점검을 요구, 이상 징후 자산 관련 관리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하고 펀드 등 유가증권은 건전성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며 “유의사항 지도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손실 발생에 대비하게 지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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