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전국의 공직사회로 번지면서 ‘대구의 강남’ 수성구도 전 직원의 토지거래·보유현황을 점검한다.

수성구는 11일 회의를 열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연호지구 등과 관련된 토지거래·보유현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최근 LH 직원 땅 투기 의혹 이후 수성구 연호지구와 관련된 대구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연호지구 관련 공무원에 대한 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점검을 결정한 수성구는 업무 연관성과 관계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점검 기간은 개발지구 지정 전 5년까지다. 점검 대상 지구는 LH가 조성하는 대구연호지구와 대구도시공사의 대구대공원, 수성의료지구가 포함된다. 

수성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감사실 내 신고센터를 설치, 내부 직원의 자진신고 및 외부 제보를 받는다.

또 전체 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수집 동의서’를 받아 점검 대상 지구 내 본인·배우자·자녀의 토지거래 및 토지보유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구청 공무원에게 혐의가 발견될 경우, 구청장을 포함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향후 정부·대구시 차원의 조사가 실시될 경우 자체점검 내용을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