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단 국가 늘어… “국내는 부작용 신고 없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단 국가 늘어… “국내는 부작용 신고 없어”

국내 전문가, 백신과 혈전 부작용 관련성 적을 듯

기사승인 2021-03-12 21:13:40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중단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유럽에서 해당 백신을 맞은 일부 시민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온 뒤 예방 차원의 조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중 한 제조단위 ‘ABV2856’(batch)을 접종 중단 조치시켰다. 루마니아 당국은 다른 제조단위에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 이뤄지고 있다.

해당 제조단위는 이탈리아에서 부작용 의심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조치로, 루마니아 내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앞서 이탈리아의약청(AIFA)에서도 이 제조단위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AIFA는 현재까지 이러한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ABV5300’ 제조단위 백신 접종 뒤 혈전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나오면서 해당 제조단위의 접종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조단위의 잔여 물량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 등도 문제가 된 제조단위 물량의 접종을 중단했다.

불가리아,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했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 혹은 일부 제조단위의 접종을 중단한 유럽국은 최소 9곳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같은 유럽 일각에선 부작용의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지금까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우리 보건당국은 문제의 제조단위에서 만들어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국내 생산 물량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우리나라에서 부작용 신고로 혈전 생성에 대한 부작용 신고는 지금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혈전 생성 간에 관련성이 적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임상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없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나서 면역이 유도되는 과정은 과거 백신과 기전이 같다. (이전에도) 혈전 관련 문제가 나왔어야 하는데, 안 나온 걸 보면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