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장관 “수도권, 대규모 유행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위험한 상황”

권덕철 장관 “수도권, 대규모 유행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위험한 상황”

“상반기 1200만명 1차 접종 마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다 할 것”

기사승인 2021-03-15 09:17:32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도권의 경우, 언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400여 명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감염 재생산 지수도 1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된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병원·학교·직장·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지속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권 1차장은 “최근의 경남 진주 목욕탕 사례에서 보듯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곳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방문하면 확진자는 순식간에 늘어날 수 있다”며 “헬스장, 무도장, 조기 축구 모임 등 땀 흘리며 서로 접촉하는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 증가한 야외 활동과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몰리는 인파도 커다란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현재 접종을 하고 있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종사자와 입소자에 더해서, 집단감염과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노인·장애인시설 등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고위험군 대상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면서 75세 이상 어르신은 지자체와 연계해서 접종 전후 안전하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학교와 돌봄 공간을 코로나19로 부터 지키기 위한 예방접종도 시작할 예정이다. 특수 교육 및 장애인 교육부터 시작해서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저학년 교사 등으로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권 1차장은 “상반기에 총 12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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