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금융당국 권고따라 배당성향 20% 결정

SC제일은행, 금융당국 권고따라 배당성향 20% 결정

기사승인 2021-03-16 10:25:16
사진=SC제일은행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이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에 맞춰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 이내 수준으로 결정했다. 정확한 당기순이익과 배당성향 등은 오는 31일 공시되는 사업보고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총액 비율로, 주식회사가 주주에게 해당 비율에 맞춰 금액을 지급한다.

SC제일은행은 그간 고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지난 2014년 SC제일은행은 6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업인 영국 SC그룹에 1500억원을 배당하면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2017년, 2018년에는 각각 45.68%, 50.59% 배당성향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9년의 배당성향은 208.31%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의 2배를 배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은 영국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인수하는 조건으로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SC제일은행의 배당성향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사들에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현재 같은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맞춘 상황이다. 다만 금융위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신한금융지주만 금융당국의 권고치보다 높은 배당성향(22.7%)을 결정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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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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