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사망’ 실마리 풀리나…170개 산부인과 압수수색

‘구미 3세 여아 사망’ 실마리 풀리나…170개 산부인과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1-03-23 17:48:57
김한탁 구미경찰서장이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의 임신과 출산을 조사 중인 경찰이 인근 산부인과 의원 170곳을 압수수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의 전체 산부인과 의원과 대구지역 일부 산부인과 의원 등 170곳을 압수수색해 석씨의 진료기록을 찾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석씨와 관련된 진료 기록은 나오지 않아 수사를 타지역으로 확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석씨가 지난 2018년 1~3월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석씨가 이 시점 이전에 타인 명의로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귀거나 만난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해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탐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석씨가 최근까지 사용해온 휴대전화 기기에는 통화 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이 별로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찰은 통신사 압수수색으로 최근 1년 치 통화기록만 확보할 수 있어 실제 필요한 3∼5년 전 통화기록 등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다음 달 5일 기소할 때까지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 찾기, 석씨의 임신·출산 입증하기, 숨진 여아의 친부 찾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사에는 구미경찰서 형사과 4개 팀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이 투입됐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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