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vs이필수, 의협 새로운 회장 자리 누가

임현택vs이필수, 의협 새로운 회장 자리 누가

1차 투표 1, 2위 결선투표 진행… 득표 차 작아 승부 관측 어려울 듯

기사승인 2021-03-25 05:00:03
임현택 후보와 이필수 후보. 사진=노상우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오는 26일 대한의사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결정된다.

지난 19일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6명의 후보자 중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7657표(29.7%)로 득표 1위,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이 6895표(26.74%)로 득표 2위를 기록해 상위 득표자가 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와 기호 2번 이필수 호보가 재경쟁하기로 했다. 후순위 득표자로는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는 4만8969명이고, 이중 전자투표자는 4만7885명, 우편투표자는 1084명이다. 1차 투표를 한 유권자는 전자투표자는 2만5030명, 우편투표자는 766명으로 52.67%의 투표율(무효표 11표)을 기록했다. 결선 우편투표는 23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개표는 26일 오후 7시 이후 실시된다.

임현택 후보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수련했다. 2007년 ‘아산림스소아청소년과’를 개원하고 2015년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 대표로 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직선제 개혁을 이끌었다. 이후 2016년 첫 직선제로 선출하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으로 선출됐고 3연임에 성공했다.

소청과의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권익 문제에서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행동파’로 알려져 있고, 보건당국의 현지조사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의료과실로 곤경에 처한 의사들을 위해서도 직접 발로 뛰는 역할을 도맡아 했다. 예방접종비용심위위원회를 통해 독감접종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올리고, 영유아검진 비용 23% 올린 것도 임 후보의 공으로 알려져 있다.

이필수 후보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전공하고 마산삼성병원에서 수련한 흉부외과 전문의다. 전남 나주에서 이필수 흉부외과의원을 개원했지만, 도의사회 회무에 집중하고자 최근까지 요양병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했고, 이번 선거 준비를 위해 직장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나주시의사회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전라남도의사회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40대 의협 부회장으로 의협 중소병원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 코로나19 병의원 경영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건강보험 수가 협상단장, 21대 국회 총선기획단장으로도 활약해 온 베테랑 협상 전문가로 불린다.

두 후보 간 득표 차이가 작으므로 최종 결선 승부를 정확히 관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낙선한 후보의 지지표의 향방에 따라 회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필수 후보는 성향이 유사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의 지지표를 흡수할 것으로 보이고, 강경파로 구분되는 임현택 후보는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과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의 지지표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득표율을 계산해봐도 박빙의 승부가 전망되고 있다.

한편 결선투표를 앞둔 24일 의협 선관위는 두 후보 모두에게 선거운동 위반을 이유로 경고조치를 내렸다. 의협 선거관리규정 상 26일 결선투표 개표 전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 및 탈락자의 지지표명이 금지되는데 이를 어겼기 때문이다.

임현택 후보는 SNS 게재 행위 및 오프라인 유세행위를 지적당했고, 이필수 후보는 보도자료 배포행위로 각각 주의 조치 받았다. 주의조치를 2회 받은 경우 경고 조치를 1회 받은 것으로 간주되며 중앙선관위원장은 경고를 2회 받은 후보자의 후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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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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