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선배’ 이재명 만난 박영선… “내 공약은 업그레이드”

‘재난지원금 선배’ 이재명 만난 박영선… “내 공약은 업그레이드”

박 후보, 10만원씩 디지털화폐로 지급 공약
이재명 “정책방향 반가워” 화답

기사승인 2021-03-24 17:18: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났다. 사진=박영선 캠프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재난위로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박 후보는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이 지사에게 ‘재난위로금’ 공약을 세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살펴보니 서울은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 속도가 유난히 늦은데 경기도는 괜찮더라”며 “재난지원금에 더해 나는 업그레이드를 했다. 디지털화폐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위로금을 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경기도 재난지원금과 다른 부분으로 지급 방법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면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비진작 효과에 더해 디지털화폐로 지급한다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다. 이때 정책의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1석 3조의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결제혁명시대도 준비할 수 있다. 디지털화폐는 결제와 송금에 드는 수수료가 거의 무료다. 디지털화폐 시대로 전환될 때 드는 예산을 미리 투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소상공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보편 지급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 소상공인 매출속도가 느린 이유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주거지 주변 상권은 비교적 괜찮은데 남대문과 같은 도심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와 매출을 일으키던 곳”이라며 “서울이 전국 평균 정도의 매출 회복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재난지원금을 위로금 형태로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박 후보의 정책 방향에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미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두 차례나 지급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한다니 정말 반가웠다. 가계 소득 지원과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대되면서 1석 2조의 효과인데 여기에 블록체인을 더해 1석 3조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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