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30일 소방본부 작전회의실에서 각 소방서 화재조사관들을 대상으로 ‘화재조사 보고서 표준매뉴얼’ 제작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화재조사 보고서는 화재현장을 감식·감정해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힌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일원화된 매뉴얼이 없었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도내 화재조사관들의 현장 경험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표준매뉴얼을 제작했다.
최근 5년간 화재조사 보고서 정보공개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64건, 2017년 149건, 2018년 245건, 2019년 387건, 2020년 45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실화책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민·형사 소송자료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법적 판단의 근거자료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제작된 매뉴얼은 미국방화협회 화재조사 가이드 북인 'NFPA 921' 등을 참고해 표준화된 서식·규격을 사용하고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 제시로 화재 원인 규명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에 제작된 매뉴얼은 일선 화재조사관들에게 널리 활용돼 화재조사 보고서의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현장 감식능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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