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이른바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 버스를 타고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4시께 6411번 첫차를 탔다. 버스에 오르기 전 박 후보는 “과거 노 전 의원이 탔었고 또 여기가 제 지역구기도 했다”며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아침 일찍 떠나서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하는 버스”라고 말했다.
6411 버스는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꼽혔던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대표하는 정신으로 불린다. 2012년 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故 노 전 의원은 “누가 어느 정류소에서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라며 “(그 승객들은)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이다.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서민의 애환을 전했다.
버스에 탄 박 후보는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해 들었다. 한 탑승객은 “첫차가 10분만 더 일찍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배차 간격을 좁혀달라”, “노선이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좌석이 부족하다. 2층버스 도입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박 후보는 “수요조사를 할 필요가 있겠다”며 “다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서 우리 서민들의 삶을 더 알뜰살뜰 챙겨야겠다”며 “새벽을 일찍 여는 분들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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