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미는 박영선에 외면하는 정의당… “아무리 선거라도” 일침

손 내미는 박영선에 외면하는 정의당… “아무리 선거라도” 일침

박영선, ‘노회찬 버스’ 찾아 지지 호소… 정의당 “文정부 4년 반성부터”

기사승인 2021-04-06 17:59:2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마지막 선거유세 첫 일정으로 6411번 시내버스 첫차에 탑승해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언급했다. 사진=박 후보 캠프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정의당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길 바란다”며 “박영선 후보는 6411버스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이는 박 후보가 마지막 선거유세 첫 일정으로 이른바 ‘노회찬 버스’라고 불리는 6411번 시내버스 첫차에 탑승해 노 전 의원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 박 후보는 “노 전 의원이 (2014년 재보궐선거 때) 동작에 출마했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왔다. 어떤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도왔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전날 여영국 정의당 대표의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넘겨짚었다.

이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섭섭한 마음에 지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20%의 기득권에 편입된 민주당의 과거에 80%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에게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지 못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는 “4.16 7주기를 맞는 지금, 180석의 민주당은 세월호특별법을 왜 못 만들었나. 공직자 부동산투기에 시민들이 왜 그토록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최소한의 설명 책임은 다해놓고서 지지를 말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을 긋는 정의당의 반응에도 박 후보는 의지를 꺾지 않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광화문 사거리 유세가 끝난 후 정의당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실제로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그분들은 너무 염려 말라며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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