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길 바란다”며 “박영선 후보는 6411버스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이는 박 후보가 마지막 선거유세 첫 일정으로 이른바 ‘노회찬 버스’라고 불리는 6411번 시내버스 첫차에 탑승해 노 전 의원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 박 후보는 “노 전 의원이 (2014년 재보궐선거 때) 동작에 출마했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왔다. 어떤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도왔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전날 여영국 정의당 대표의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넘겨짚었다.
이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섭섭한 마음에 지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20%의 기득권에 편입된 민주당의 과거에 80%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에게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지 못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는 “4.16 7주기를 맞는 지금, 180석의 민주당은 세월호특별법을 왜 못 만들었나. 공직자 부동산투기에 시민들이 왜 그토록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최소한의 설명 책임은 다해놓고서 지지를 말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을 긋는 정의당의 반응에도 박 후보는 의지를 꺾지 않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광화문 사거리 유세가 끝난 후 정의당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실제로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그분들은 너무 염려 말라며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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