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단속 없어?”…대구 음주운전 적발 늘어

“코로나로 단속 없어?”…대구 음주운전 적발 늘어

올 3월에만 493건 적발…전년 대비 40% 증가
단순 음주운전 적발은 68%↑…경찰 “단속 강화”

기사승인 2021-04-08 13:49:28
지난달 대구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동부경찰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달 대구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493건으로 작년 3월 354건에 비해 39.3%인 139건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단순 음주적발 건수는 332건으로 작년 3월 198건에 비해 무려 67.7%나 증가했다. 전체 적발 건수 중 161건은 음주운전 사고다.

또 올 1분기(1~3월) 전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12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3건에 비해 11.8%인 129건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음주사고는 456건이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술자리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음주운전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5월 18일부터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를 활용, 차량 내 공기에 퍼져있는 알코올 분자를 감지하는 방법으로 음주운전 단속 방법을 보완·개선했다.

또 주·야간(심야 포함)을 가리지 않고 매일 음주단속을 벌이며, 경찰 기동대 인력을 동원하고, 특히 매주 금요일에는 지역경찰도 투입해 단속을 펼치고 있다.

대구경찰은 ‘스팟단속’으로 30분 단위로 음주 단속 장소를 변경하고, 암행순찰차를 이용해 유흥가와 상권밀집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음주 의심 차량을 적극 검문·단속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선량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해야 된다”며 “음주운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술을 마시면 반드시 대리 또는 대중교통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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