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동네 상권 무너지고 있다… 자가 진단키트 도입 촉구”

오세훈 “동네 상권 무너지고 있다… 자가 진단키트 도입 촉구”

방역당국과 협의 진행할 것 강조

기사승인 2021-04-12 11:50:33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4.12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며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며 “지금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문턱까지 와 있다”며 “동네 상권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어렵다’. ‘고통스럽다’ 수준을 넘어 망하게 생겼다. 이대로 볼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손실보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더딘 백신 접종 속도를 볼 때 연말, 내년 상반기까지 갈 수 있다. 근본적인 해법은 영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가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 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미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는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했다”며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 식약처에 사용승인을 촉구하며 별도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현장에서 업종·업태별 맞춤형 방역수칙을 활용한다면 기존 방역수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번 주말까지 관련 협회, 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며 “이후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 영업장에서의 자가진단키트 활용을 전제로 ‘서울형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면 큰 시너지효과로 새로운 방역체계가 완성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신음하는 동네상권 살리기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형 거리두기’ 체계 도입이 정부 방침에 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오 시장은 “확진자가 느는 상황에 이런 식의 제한 완화가 확산세를 멈추는 데 도움되겠냐는 우려라 생각한다”며 “예상했던 우려다. 서울시 내에서 해당 단체, 협회와 구체적인 매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바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중대본과 협의를 거친 뒤 시행시기와 방법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다. 현장에서의 혼란이나 우려는 최소화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진단키트도 지난 3월부터 외국에서는 현장에서 활발히 쓰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가 우려하듯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반복적인 사용으로 정확도 향상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업장에서 사용한다면 입장이 늦어질지언정 극심한 매출감소를 타개할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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