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문화가 있는 날’은 ‘한국가곡’을 주제로 서양 음악에만 치중돼 있던 가곡의 영역을 확대해 우리가곡을 집중 조명하고자 기획된 시리즈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가곡 작곡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곡가를 선정, 작곡가에게 직접 곡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로 작곡가 김효근을 초청했다.
김효근의 가곡은 아름다움과 긴장감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련된 화성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작곡가 김효근은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와 미국 피츠버그대학 경영학박사를 졸업했다.
서울대 3학년 재학 당시 1981년 제1회 MBC대학가곡제에서 ‘눈’으로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으며, 2007년부터 작품발표를 재개하며 ‘내 영혼 바람되어’, ‘사랑해’ 등 다수 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이화여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작곡, 음반 프로듀싱 및 제작, 오페라, 뮤지컬 창작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가곡 ‘첫사랑’, ‘사랑의 꿈’, ‘영원히 사랑해’ 등의 서정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곡들을 작곡가 김효근이 직접 전하는 해설과 함께 지역을 대표해 국내외에서 전문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배혜리, 테너 김동녘, 바리톤 김만수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반주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오페라 전문 반주자로 활동 중인 장윤영이 맡았다.
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올해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음악이 된 아름다운 우리말인 ‘한국 가곡’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라며 “감성적인 선율로 위로와 치유를 느끼게 하는 작곡가 김효근의 곡들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쳐있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지 수성아트피아서 타악 리사이틀
- 제네바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9일 무학홀에서 올해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 첫 번째 무대로 ‘박혜지 타악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를 발굴, 지원하고 리사이틀 무대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기획된 지역예술진흥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독주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타악기’ 독주로만 구성된 공연이다.
손과 채로 두드리고 흔들며 소리를 내는 타악기는 마림바, 팀파니, 스네어 드럼을 비롯해 와인잔, 깡통 등 생활용품까지 영역이 넓다.
프로그램은 하치스의 다산제, 리스트(편곡: 이상준)의 마림바를 위한 라 캄파넬라, 이정혜의 북 등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곡들로 구성됐으며 타악기의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악기, 관악기 연주자와는 달리 보기 드문 타악기 연주자이자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퍼커셔니스트 박혜지는 10년 만에 개최된 2019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타악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함과 동시에 제네바 콩쿠르 역사상 최초로 6개 부문의 모든 스페셜 상을 독점 수상했다.
경북예고와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벨기에 국제 마림바 콩쿠르 1위 및 4개의 특별상 수상, 독일 슈파르다 클래식 어워즈 우승, 미국 노스웨스턴 시카고 국제콩쿠르 3위 등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수상했다.
또 서울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콘스탄츠 필하모니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프랑스 포 타악기 페스티벌, 크로아티아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 등 다수 페스티벌에 초청 연주를 가지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했다.
현재 스위스 프로무지카 소속으로 협연, 독주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활동 중이다.
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독주회 프로그램으로 생소할 수 있는 ‘타악기’ 리사이틀을 한국인 최초 제네바 국제콩쿠르 타악 부문 우승자인 박혜지의 학구적이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선보이게 돼 관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며 “수성아트피아가 소개하는 뛰어난 솔리스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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