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에 대해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쿄올림픽 조직위 독도 일본땅 표기 강행시 올림픽 불참 선언해야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평창 올림픽때 우리는 올림픽 정신을 지키기 위해 독도표기를 양보했다”면서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에 대한 야욕을 국제적으로 드러내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어느 때 보다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물론 5년 가까이 땀 흘리며 준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수고는 아쉽지만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보상을 지원해주고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IOC가 독도를 삭제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도쿄 올림픽 보이콧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일본 정부는 일본 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라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일본 정부는 일본 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에 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땅처럼 표기한 것에 대해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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