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 총본부인 대도소가 설치됐던 전북 전주의 전라감영 등에서 동학농민군의 전주입성(5월 31일)과 전주화약(6월 11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전주시와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민)는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2021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3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7주년 기념식 및 문화공연을 열었다. 

이날 열린 기념식과 문화공연에서는 진창윤·이기홍 화가의 동학 초상화 퍼포먼스와 폐정개혁안 낭독, 선반사물놀이, 노래(곡 강, 영웅) 등으로 진행,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12일간 이어지는 기념주간 행사로는 △동학농민혁명 전주지역 유적지 탐방 △동학농민혁명 127주년 기념 전시회 △동학농민혁명 시민체험전 등이 이어진다. 

전주지역 유적지 탐방은 6월 5일 오전 11시 유튜브를 통해 20분 분량의 영상으로 공개된다. 2명의 작가들은 ‘들꽃의 향기 따라, 역사의 숨결 따라’를 주제로 완산칠봉 전주입성기념비에서 출발해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과 초록바위, 전라감영, 풍남문, 경기전 등의 코스를 탐방하며 전주지역 농민군들의 발자취를 탐방한다.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내 동학혁명기념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7주년 기념 전시회와 시민체험전이 펼쳐진다. 기념관 마당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동학농민혁명의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의를 담은 다양한 자료들과 사진, 학생들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기념관 내부에서는 5일과 6일 이틀간 동학농민혁명 판화체험전과 함께 추모행사 관련 영상물도 상영된다. 

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곤지산 투구봉 일대에 녹두관을 조성, 지난 2019년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안장해 영면에 들도록 했다. 시는 또 이 일대를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로 조성하기 위해 옛 완산도서관 B동을 리모델링,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파랑새관으로 건립 중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은 프랑스, 독일, 남미, 러시아에 뒤지지 않는 세계사적인 혁명이고 동아시아 근대민주주의를 일으킨 위대한 혁명이었다”면서 “집강소 등 관민상화 상징공간인 전라감영 복원으로 전주가 동학의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자주, 평등, 개혁을 이루기 위한 혁명으로, 전주는 전주화약 등 동학농민혁명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건이 이뤄진 격전의 심장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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