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제2차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기본계획(2019~2028) 및 제4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2019~2023)에 따라 해양보호생물 등에 대한 증식·복원과 연구개발 등을 전담할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3월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주요 해양생물종의 증식·복원, 해양동물 구조·치료 업무수행은 물론 관련 정책지원을 담당할 국가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 입지는 증식·복원과 구조·치료 대상 해양생물을 확보하기 쉽고, 일정기간 해양생물을 사육·관리하고 적응·방사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설치하고 운영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
이에 경북도는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의 입지로 다양한 생물을 보유한 영덕을 최적지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유치에 나섰다.
영덕을 포함한 동해안은 총 3989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해 서해권역(3950종)과 제주권역(3116종) 보다 해양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2015~2020년) 결과 밝혀 진 바 있다.
해양보호생물 분포 현황 측면에서는 지정대상 80종 중에서 해양포유류에 속한 16종 대부분이 동해안을 주요 서식처로 하고 있으며 해초류의 삼나무말, 새우말, 게바다말 등은 동해연안에 군락지가 분포하고 있다. 최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결과, 동해연안에서의 바다거북류 서식과 산란 흔적이 발견되는 등 보다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해양동물의 구조·치료 대응의 즉시성 측면에서도 동해안은 센터 입지로서의 가능성이 높다.
해양경찰청을 통해 파악된 최근 7년(2011~2017)간 좌초·혼획된 고래류는 모두 1만2257개체였다. 지역별로는 서해안 7105개체, 동해안 3919개체, 남해안 1233개체로 분석됐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좌초·혼획은 대부분 상괭이에 의한 결과로 고래류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동해안이 월등히 높고 참돌고래, 낫돌고래, 밍크고래 등은 동해안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해양동물 구조·치료 전문기관이 없어 실제 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혼획·좌초에 대한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영덕군 일대는 동해안 특유의 기수생태계와 사구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심해생태계까지 인접해 있는 만큼 향후 해양생물종복원센터의 기능 확대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기능수행을 위한 필수 요건을 모두 보유한 최적지임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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