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년 대선 이후 행정통합의 불이 다시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국민대 정치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판을 엎어라’는 주제의 특별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판을 바꾸는 세 가지 구체적 방안으로 ‘통합’, ‘자치분권 강화’, ‘개헌’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첫 번째 방안으로 ‘통합’을 들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 기준 수도권 인구는 전국 인구의 50.3%인 2600만명”이라며 “인구뿐만 아니라 GRDP나 일자리도 전국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로 통합을 통한 도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대구와 경북을 합쳐 수도권과 맞서고 세계와 겨룰 수 있는 더 큰 대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공론화가 늦어지면서 열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대선 국면을 맞아 정치권의 관심도 부족해 장기과제로 넘기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나면 통합의 불이 다시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에 대한 방향성과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만큼 국가적 아젠다로 가져가야 한다며 대선 공약화하고 광역단체간 통합에 관한 법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국민들과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도자를 너무 폄훼하지 말고 통합과 화합으로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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