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새만금 개발 행정 관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전북도의 중재로 갈등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는 7일 도청에서 새만금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새만금권역 자치단체간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송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공동 합의문 발표는 새만금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3개 시·군 단체장도 뜻을 모았다.
이날 합의로 전북도와 3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를 구성, 원칙적으로 분기 1회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협의회의 사무 범위, 운영 절차, 규약 제정 등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실무행정협의회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회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새만금33센터 내 사무소 설치와 직원 배치를 포함하고 있다.
실무행정협의회는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과 시군별 국장급으로 구성해 권한 있는 의사결정과 속도감 있는 발전 방향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새만금33센터에 설치되는 사무소에는 도에서 5급, 시군은 6급 또는 7급 중 각 1명으로 총 4명이 배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합의는 1987년 새만금 간척사업을 시작한 후 새만금 발전을 위해 광역행정 차원에서 전북도와 3개 자치단체가 한뜻을 모은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새만금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새만금개발청이 각각의 자치단체와 논의하느라 조정이 힘든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 구성하는 협의회를 통해 전북도와 각 시군이 먼저 조정을 하고, 이를 새만금청에 제안한다면 도민이 바라는 새만금으로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송하진 지사가 제안한 행정협의회는 새만금 개발의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힘을 합치는 대원칙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제 협력의 첫발을 내디딘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그간 새만금은 부안군민에게 희망고문의 측면도 있었는데 행정협의회 구성을 통해 희망의 땅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만금을 희망의 땅으로 가꾸려면 선 개발, 후 행정구역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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