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250억 원짜리 현수교 '무산'..안전성 높이려면 예산 '두 배'

안동시, 250억 원짜리 현수교 '무산'..안전성 높이려면 예산 '두 배'

기사승인 2021-06-08 13:44:13
현수교 조감도. (안동시 제공) 2021.06.08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안동시가 수 백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던 세계 최장 보행현수교 건설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안동시에 따르면 보행현수교 사업은 지난 4월 내부적으로 사실상 타절(포기)했으며, 의회에도 지난 5월 업무보고 형태로 사업진행이 더 이상 어렵게 돼 중앙부처와 새로운 사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2019년 8월 순환형 탐방로 구축과 도산권역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발표된 데 이어 지난해 1월 길이 750m 현수교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발주됐다.

하지만 용역 과정에서 높이 210m인 현수교 전망대 주탑과 다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금액이 증가했다. 애초 사업 예산은 236억 원 정도였지만, 이보다 약 2배 이상인 565억 원으로 늘어난 것.

시는 지난 3월 중앙부처와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관련 중앙부처가 올해 연말까지 완공되는 3대문화권사업과 연계해 기존 사업의 설계변경은 물론 새로운 사업계획도 어렵다고 밝혀서다.

안동시 관계자는 “관련 부처들을 여러번 찾아 다양한 사업방안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힘들게 됐다”며 “3대문화권사업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현재로서는 호텔과 상가를 짓는 조건으로 민간위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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