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정선군이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운영 준비에 돌입한다.
이는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위원장 이선우)의 결정을 토대로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복원에 즉시 착수하는 동시에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정선군민의 요구를 감안해 곤돌라 3년 한시 운영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3년 한시 운영기간 이후에는 정부가 곤돌라 시설의 유지여부를 검토해 존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선군은 향후 3년 동안 가리왕산 곤돌라를 지역 대표 생태관광지로 육성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시설물 이관을 비롯한 국유림사용허가,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곤돌라 정비와 전망대, 안전휀스 설치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 설치를 올해 말까지 모두 완료하고 오는 2022년 4월부터는 시험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험운전에서는 곤돌라 엔진 가동을 시작으로 캐빈 부착 가동, 탑승인원 총량 가동 등 단계를 거치며 탑승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확인 점검한 후 2022년 4월 한 달 동안 시험운전을 거쳐 5월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알파인경기장 유지관리사무소(연면적 2,287.35㎡/지하1층, 지상 2층)를 활용해 가리왕산 생태전시관 및 올림픽 기념관으로 조성 활용하고, 곤돌라 운영도로 등은 생태탐방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이 명산의 정상에 올라가서 자연을 감상하고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번 곤돌라 운영기간 동안 이동약자들이 불편 없이 가리왕산의 풍광을 즐기면서 코로나시대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를 위한 숲 해설사 배치, 생태교육장 조성, 하봉지역 산림 출입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등 자연환경 보존과 함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글로벌 명소화 생태체험지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위원장 유재철)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정부의 곤돌라 한시 운영 결정이 있기까지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여러 관계자들과 군민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반투위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국비 1445억원 등 총 1926억원을 투자해 가리왕산 하봉(해발1,370m)을 스타트 지점으로 면적 183ha, 6.23km의 슬로프와 3.5km 곤돌라 1기, 4.7km의 운영도로 등을 설치하고 2018 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종목을 성공리에 치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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