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가시연꽃', 고대 경주 환경 복원 '열쇠' 되나

멸종위기 '가시연꽃', 고대 경주 환경 복원 '열쇠' 되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가시연꽃 활용해 5세기 환경 복원 연구 진행

기사승인 2021-06-22 10:27:41
경주 건천읍 가시연꽃 군락. (문화재청 제공) 2021.06.22

[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을 활용, 5세기 경주 환경 복원 연구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소는 영농조합법인 가시연꽃들꽃마을로부터 가시연꽃을 기증받아 고대 환경 복원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시연꽃은 자주색 가시가 달린 꽃과 잎이 특징이다.

현재 가시연꽃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경남 창녕 우포늪, 강원 강릉 경포천 등 일부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가 2015년부터 조사중인 경주 월성유적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서 판 물도랑 또는 못)에서 동물, 씨앗 등 고대 환경을 알려주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경주 월성유적 해자에서 출토된 가시연꽃 씨앗. (문화재청 제공) 2021.06.22

이 중 가시연꽃 씨앗 1만6000개가 확인돼 5세기 경주 일대 풍경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현재 과거 경주지역 가시연꽃 이용 사례, 현재 서식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연구소는 가시연꽃 생장 과정과 조건을 관찰하는 기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시연꽃 기증을 계기로 고대 경주 환경 복원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신라 왕궁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