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원주시가 군부대 부지를 매입해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판부면 서곡리 일원 약 9만5000㎡ 규모의 공병 부대 부지는 1975년 창설된 1107야공단이 주둔해오다가 2018년 12월 부대 해체 이후 현재까지 공터로 남아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1일 원주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그간 행구동 수변공원 등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은 곳곳에 많이 조성해왔지만 여름철 이외에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45년간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어 왔던 만큼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1107야공단 터는 국도대체우회도로 서곡교차로와 600m 거리밖에 되지 않아 원주시 내 어디서든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꽃양귀비 축제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찾는 농촌관광지의 길목에 위치하고 인근엔 백운산 농촌테마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원 시장은 “해당 일대에 어린이테마파크를 조성하면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 관광지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해당 부지의 원주시 매각에 국방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주시는 시민 의견 수렴 후 올해 말까지 국방부와 토양오염조사 공동시행 방안 협의 등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시작할 방침이다.
시는 국방부 협의와 의회 동의 등 제반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2년에 토양오염조사 및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2023년에는 부지 매입 및 어린이테마파크 등 시설 조성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지 매입에는 예상 감정가 기준 28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 시장은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외에도 지역에 도움이 되는 더 좋은 활용방안이 있다면 열린 자세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민간자본 및 국비 확보 등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역시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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