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민간위탁 운영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노조가 ‘공단의 형식적인 비공식 교섭과 사무논의협의회’를 비판하며 지난 1일부터 3차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2차 파업(12일간)을 잠정 보류한 지 10여일만이다. 5일엔 강원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생활임금 쟁취, 건강보험 공공성 강화, 고객센터 직영화 직접고용 쟁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또다시 파업을 결정한 이유는 2월과 6월의 전면파업에도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이 여전히 무성의한 공단의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사무논의협의회는 다양한 업무수행 방식을 비교해 형식적인 회의 횟수를 채우자는 것이 아니라, 노조의 요구안과 공단이 실질적으로 갖고 있는 대안을 놓고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효율적인 검토를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사무논의협의회에도 당사자로서 성실하게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공단 측은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일방적인 파업 재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공단 측은 “공단 이사장의 단식 등 어려운 과정을 통해 조성된 대화국면에서 고객센터 노조가 단 한 차례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 후 변경된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위원의 제안을 문제 삼아 곧바로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내부직원들의 감정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센터의 어떠한 업무수행방식 변경도 반대하며 반발하는 내부직원들을 대상으로 합리적 입장을 갖도록 하기 위해 김용익 이사장 등 경영진이 전국 지역본부를 다니며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고객센터노조가 일방적으로 다시 파업에 들어가 사태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4차 사무논의협의회에서 공단 측은 민간위탁, 자회사, 소속기관, 직접고용 등 크게 4가지 형태의 고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주로 직접고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양 측의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5차 사무논의협의회는 9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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