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향한 견제구를 쏟아냈다.
박용진 후보는 6일 MBC 100분 토론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링에 올라오진 않고 락커룸에서 기합 소리만 요란하다. 몸만 풀다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본인 정책을 분명하게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도 윤 전 총장을 놓고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를 겨눴다. 그는 “대통령 될 준비가 안 된 채로 링에 올라왔다고 판단된다”며 “윤 전 총장은 장모님이 죄가 없다고 국회에서 말했지만 법원은 법정구속 했다. 선택적 정의가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약탈정권이라고 했다. 그런데 실은 장모가 요양병원 지원금을 약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시절 검사들이 술값 99만원으로 맞춰서 불기소 세트라며 비아냥도 받았다”며 비꼬았다.
이낙연 후보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임명 당시 지지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따져 묻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이상하게 윤 전 총장에게 관대해 보인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한때 검찰총장에 윤 전 총장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제가 눈이 좀 부족했다”면서도 “그분이 절 잘 속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정을 몇 달 공부한다고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꿩 잡는 매’를 자임한 추미애 후보도 윤 전 총장이 고위공직에 있을 때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헤쳤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문 대통령이 윤 전 총장을 임명하며 임기 끝까지 정치 중립을 지키며 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아마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언론사 사주를 만나는 등 정치 행보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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