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의 아시안 소식 전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백인 여성 셸리 힐을 증오범죄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11시5분경 라스베이거스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힐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에게 갑자기 다가가 이들의 아들인 6세 소년의 목을 주먹으로 때렸다. 그러면서 "너희 잘못이다. 너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않다. 중국"이라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붓고 달아났다.
아이 엄마는 폭행 사건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두살 배기 딸을 남편에게 넘겨주고 힐을 뒤쫓으며 그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아이 엄마는 넥스트 샤크에 "폭력을 선택하는 것보다 그녀의 얼굴이 담긴 비디오를 증거로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 영상은 경찰이 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아이 엄마는 아들이 폭행을 당했을 때 주변 상점 직원들이 아이의 목에 얼음찜질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아들의 안정을 위해 색칠용 그림책을 가져다준 사람도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넥스트 샤크는 폭행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된 힐이 보석금 3000달러를 내고 풀려난 상태이며 일주일 뒤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폭행을 당한 아이는 놀라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엄마는 아들이 2살짜리 여동생이 아닌 자신이 피해를 당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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