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윤석열과 단일화 선 긋기… 崔 측 “부전승하겠다는 것”

최재형, 윤석열과 단일화 선 긋기… 崔 측 “부전승하겠다는 것”

“尹, 선발주자라 지지율 높아… 崔 신드롬 만들어질 것”
권영세 만남 대해선 “입당 의미 이해하는 자리”

기사승인 2021-07-14 09:56:37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최 전 원장 측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남들은 경쟁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다가 단일화하자는 건 처음부터 꽃가마 타겠다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로 따지면 부전승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했다. 야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다는 자신감이 깔린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 측은 단호한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지지율만 가지고 지금 단일화를 논하는 건 구태 정치”라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입장에서는 국민들로부터 평가와 검증을 철저하게 받아야 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체재’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최재형은 최재형이다’라는 생각이 강하다. 윤 전 총장이 선발주자라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고 본다. 플랜B가 최 전 원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원래 플랜A였어야 한다. (최 전 원장 같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으론 ‘최재형 대세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이 정치에 뛰어들며 신뢰할 수 있고 반듯한 사람, 이런 사람이 대통령 할 때도 됐다는 의견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 앞으론 최재형 신드롬이 만들어질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전 원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의 만남은 정당 정치에 관해 논하는 자리라고 했다. 둘은 이날 오후에 만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그쪽에서 만나자고 얘기가 나왔다. 그 자리를 통해 ‘정당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얘기를 충분히 듣는 자리가 아닌가. ‘당에 들어간다는 게 이런 의미구나’라는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정해져 있진 않다. (입당에 관한) 갑론을박이 있다”고 설명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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