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바지 발언’을 재차 사과했다.
이 지사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른바 바지 발언에 관해 “치욕적인 일을 겪으면서 나름 검증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충분히 아실만한 분이 그러시다 보니 잠깐 짜증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예비경선 2차 토론에서 ‘여배우(김부선씨와) 스캔들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게 설명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제가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변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지사는 “바지 발언은 제 불찰이다. 죄송하다.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다”며 “왜 이리 세게 얘기했나 싶었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해당 발언이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답변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배우 김부선은 이 지사가 결혼 사실을 숨긴 채 자신과 15개월 동안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본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10월 아주대병원에서 의료진에게 신체 검증을 받았다.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이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다. 당시 의료진은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그는 스캔들 관련 보도가 계속 나오는 점을 두고 “법률적으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된다. 후보자 비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짜뉴스로 민주주의 자체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해당 언론사를) 존재하지 못할 만큼 엄정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다. 징벌 배상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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