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용궐산 하늘길 가는 길 ‘관광객 사고 위험’

순창 용궐산 하늘길 가는 길 ‘관광객 사고 위험’

전국적 유명세 관광객 몰리는데 진입 도로환경 ‘최악’
비좁은 누더기 도로 3km 걸어야 하늘길 초입 도착
대형버스 주차장·편의시설도 없어 관광객 불만 비등

기사승인 2021-07-26 10:29:15
순창 용권산 하늘길 가는 길에 도로 정비 공사가 한창이다.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순창의 용권산 하늘길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여름 피서철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변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관광객들을 사고 위험에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섬진복지회관 옆으로 대형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용궐산 하늘길 휴양림 주차장까지 보행자 길도 없는 3km에 이르는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피해 위태롭게 걸어가야 하는 형편이다.  

26일 순창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 관광지로 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용궐산 하늘길 휴양림에 대형버스 주차장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갖춰 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곳을 찾은 관광버스는 구미리 섬진복지관 옆 일반도로에 무단으로 주차해 교통혼잡 사고 위험을 부추기고, 관광객들은 복지관 입구부터 하늘길 입구까지 약 3km 도로를 자동차를 피해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용궐산 하늘길 가는 길

이처럼 용궐산 휴양림은 관광객들의 이동이 위험하고 대형버스 주차장도 없어 주말이나 휴가철 관광객이 몰릴 경우 도로 사정을 감안할 때 교통대란에 사고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또한 용궐산 휴양림에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도로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도로 곳곳에 공사를 위한 자재가 쌓여있고 대형트럭과 중장비 차량 등이 오가면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임실군 강진면, 순창 동계․적성 등 양쪽에서 진입하는 모든 차량들은 도로 폭이 좁아 용궐산 주차장까지 가는데 수차례 차량을 산 옆으로 바짝 세우고 후진하고를 반복해서야 갈 수 있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는 오랫동안 보수를 거쳐 누더기처럼 선형이 불량하고 비좁은데다 섬진강 하천과 도로 간 낙차도 커서 차량의 추락·전복 위험도 크다. 

자가용을 이용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겨우 승용차 1대만 통행할 수 있는 도로여건에 맞은편에서 차량이 올 경우 이도저도 못할 난관에 봉착하기 일쑤다. 

순창 용궐산 하늘길 가는길은 비좁은 도로에 낙차가 커서 차량 전복사고 위험도 크다.

봄부터 가을까지 농번기에는 트랙터·경운기 등 지역주민들의 농기계 운행도 빈번해 좁은 도로에 농기계와 자동차가 뒤엉켜 다투는 경우도 허다하게 목격된다. 

여기에 전국에서 순창 동계 섬진강 자전거도로를 찾는 자전거 관광 라이더들도 많은데 도로 표면이 심각하게 손상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전거 속도가 시속 20~30km 이상 빠르게 달리는 상황에서 도로가 패인 구간을 지날 때는 추락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용권산 하늘길도 일부 잔도길을 완공해 개통했지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도 있어 관광객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불편을 호소하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섬진강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길 잔도가 설치된 순창 용궐산

지역주민들은 “현재 용궐산 관광지 내 공사차량도 많고 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항시 사고에 노출돼 있다”면서 “관광객 유치도 좋지만 안전관리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본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가을관광으로 이어지면 대형버스를 이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 용궐산을 등반하려면 휴양림 주차장까지 도로 한복판을 이용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순창군에 보행자 도로와 대형버스주차장 개설 계획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에서 용궐산을 찾은 시민 K씨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용궐산은 잔도길이 놓이면서 쉽게 용궐산을 올라 섬진강 물줄기와 저녁노을 을 감상할 수 있고 주변에 요강바위, 자연휴양림, 장군목 등 볼거리가 많다”면서 “하늘길 풍광은 좋은데 좁고 불편한 도로에 생수나 화장지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점도 없어 산을 오르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한편 섬진강을 끼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용궐산 하늘길은 8부 능선을 따라 500여m의 잔도길이 놓여 전국에서 관광객이 쇄도하고 있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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