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골목길, 아이들 놀이터로 되살려야”

“동네 골목길, 아이들 놀이터로 되살려야”

‘2021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 서곡초·만성초 학생들 요구안 제시

기사승인 2021-07-29 16:07:12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에서 동네 골목길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학교에서도 30분 이상의 놀이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는 29일 야호학교에서 아동과 놀이공동체, 놀이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서곡초등학교 문경준, 김가윤 학생과 만성초등학교 심채윤 학생, 장동초등학교 송도협 학생이 발표자로 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문경준, 김가윤 학생은 “놀이터와 골목길에서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어른들도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고, 오토바이의 인도 주행을 막는 등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심채윤 학생은 “학교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밖에 없었는데 코로나19 이후 그 시간조차 줄었다”며 “학교에서 매일 최소 30분 이상 놀이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도협 학생은 “마을 도서관에 장난감, 보드게임, 레고 등을 비치해주고,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황옥경 서울신학대학교 아동보육학과 교수는 ‘아동기 놀이의 가치와 놀이환경 조성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안전한 놀이 공간과 지속적인 놀이 시간을 확보하고, 누구나 공평한 놀이기회가 제공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일 전북도교육청 정책공보관은 “놀이를 공부와 시험에 방해하는 요소로 치부하고 놀이를 추방한다면 큰 비극”이라며 “2, 3교시 사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한 전통놀이, 스포츠형 놀이, 보드게임 등을 진행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순규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영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과 선홍진 전주시 주민자치위원회 수석부회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펼쳐졌다.

시는 지난 5월 ‘놀이터도시 전주, 놀이의 다양성으로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을 개최, 노송광장에 바구니그네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아동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한편 이날 포럼은 ‘전주시 LIVE’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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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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