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정읍시가 8월의 역사 인물로 을사조약에 항거해 의병으로 활동한 류병우와 천재 시인으로 평가받는 박정만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류병우는 정읍 서일면 단곡리(현재 정읍시 입암면) 출생으로 1906년 6월 을사조약 후 면안 최익현이 무성서원에서 봉기한 의병에 김상기, 김영상 등과 참가했다. 

일제에 맞서 의병으로 나선 류병우는 1907년 의병 100여명을 이끌고 능주 군아를 습격하고 다시 동복으로 후퇴해 일본군과 접전 끝에 패했다. 
류병우와 동지들은 1908년 거사를 준비하던 중 일본 헌병대의 습격에 대부분 전사했고, 류병우도 일본 헌병에 의해 체포됐다. 1909년 8월 25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전주옥에서 수감 중 파옥사건을 일으키다 전사했다.

시인 박정만은 정읍 산외면 상두리 동진마을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196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겨울 속에 봄 이야기’로 등단했다. 
1987년에는 한 달에 300여편에 이르는 시를 지었다. 1988년 올림픽 폐막식 날 ‘종시’를 남기고 사망했다. 
1992년 문단에서는 박정만 시인에게 정지용 문학상을 수여했고, 1999년 문우와 지인들이 내장산 저수지 모퉁이에 시비를 세웠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읍의 역사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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