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예비후보는 11일 MBN '특별대담'에 출연해 윤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총괄부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지난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원들 간에는 자유롭게 의견을 좀 교환하는 경우가 있다. 보이콧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표현은 와전된 것"이라며 전화 통화 사실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원 후보는 "(윤 후보 측에서) '봉사활동 행사에 안 가면 안 되냐'고 했다. 저는 윤 후보 입당 전 예비후보자들끼리 회의에 참여했을 때 공지를 받고 이미 가겠다고 했었다"고 했다.
또 원 후보는 "지금 와서 불참한다는 게 왜 그래야 되는지 나는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보이콧 제안을) 제가 거절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최재형 후보 등 일부 대선 주자가 당 주최 행사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지도부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윤 후보 측 인사가 당내 다른 대선주자에게 함께 행사 '보이콧'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당 행사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다른 캠프에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윤 후보 측은 7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떤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언론사 문제가 아니라면 봉사활동 불참 종용을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 된다"며 "양쪽 다 우리 돌고래와 멸치인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겠다. 어느 쪽이 맞는 말을 하는 지 확인해보겠다. 사실 이미 확인했는데 더 해보겠다"라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원 후보가 보이콧 요구를 받은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에 원 후보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게 뭐 중요한 문제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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