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오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게 “추석기간 청탁금지법의 농수산물 선물가액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줄 것”을 공동 건의한다.
양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농수산물 소비 급감과 자연재해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을 돕기 위해서 뜻을 모은 것이다.
이 지사는 “모든 농어업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명절기간 만이라도 선물가액을 상향하면 추가적인 재정 지출 없이도 재난지원금에 버금가는 경기 부양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농수산물의 최대 소비 시기인 추석을 놓칠 수 없고, 최근 권익위가 명절 선물가액 동결과 함께 민간부문에도 ‘청렴선물권고안’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또 지난 5일에는 지역 농정현장을 찾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도 추석 농수산물 선물가액 상향을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기간 농수산물의 선물가액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으로 한시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설 명절기간 10~20만 원대 선물 소비량은 과일 13.8%, 축산물 21.6%, 수산물 24.0%, 기타농수산물 127%증가한 것으로 농식품부 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10만원대 이하를 포함한 전체 농수산물 선물매출이 56.3%늘어나는 등 선물가액 상향이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