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정신건강 특화 프로그램이 청소년 자살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마음 성장학교’를 운영한 결과 청소년의 자살률 추이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경북지역의 청소년 자살률은 2016년 2.6명에서 2017년 5.0명, 2018년 8.4명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 6.7명으로 줄었다.
이는 청소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학교를 찾아가 청소년 정신건강 특화 프로그램인 ‘마음 성장학교’를 운영한 결과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지역 교육지원청과의 협조로 진행되는 ‘마음 성장학교’는 시군의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요원이 학교를 찾아가 학생과 교사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을 대상으로는 청소년기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마음 들여다보기’교육과 ‘정신건강 퀴즈대회’를 비롯해 휴대폰 등의 디지털 기기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 실천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에게 ‘청소년 자해 및 자살 문제에 대한 이해 및 접근’, 생명존중 인식 향상 및 문화형성을 위한 ‘생명 지킴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지역 내 100개교에서 올해는 132개교(중학교 76개교, 고등학교 56개교)로 확대해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74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경북도가 자체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69%, 교사들의 99%가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정신질환의 50%가 10대 중‧후반에 시작하는 점에 고려해 청(소)년의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굴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심리 상담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확대돼 학생들의 학업부진 뿐만 아니라 정서적 결핍이 우려된다”며 “마음 성장학교 사업의 확대로 청소년의 정신건강 개선과 심리상담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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