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 화진훈련장 개방 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온 군 당국이 훈련장 내 구조물 철거 약속을 지켰다.
육군 50사단은 올해 계획된 훈련장 내 구조물 12개동을 모두 철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민·군 상생 의지가 반영된 것.
군은 4월 1개동을 시작으로 5개월 동안 12개동에 대한 철거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해 훈련장 담장·이정표 철거, 민·관·군 실무협의, 관·군 협의, 민·군 간담회 등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해수욕장 정화활동, 훼손된 울타리 보수, 농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대민 지원활동을 펼치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열었다.
지역 주민들도 군의 노력에 신뢰를 보내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
군은 지난 4월과 6월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박격포 조명탄 사격훈련, 지·해·공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현재 민·관·군 이행 합의 검토, 의견 교환, 협의체 구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훈련장 내 잔여 구조물 4개동 철거는 협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신호철 육군 50사단 공병대대장(중령)은 "올해 계획한 12개동 모두 철거한 만큼 민·관·군 협의체 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