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 정면 돌파에 나섰다. 국민의힘을 적폐세력으로 정의하며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합동 연설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을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주연’이 국민의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부패 정치세력과 결탁한 토건세력이 온 나라를 불로소득 공화국으로 만들었다”며 “부산 LCT에서도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이 손잡고 1조원 이상 개발이익을 깔끔하게 나눠먹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에도 어김없이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이 등장한다”며 “토건세력과 결탁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개발을 좌절시키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공공개발까지 좌절시킨 것이 국민의힘 바로 당신들”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부득이하게 민관합작 개발을 선택하자 이번에는 민간사업자와 개발이익을 나눈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그들”이라며 “공공개발 막고 개발이익 100% 민간에 주라고 강요하던 국민의힘 부패세력이, ‘왜 공공개발 안 했냐’며 비난하고 심지어 개발이익 일부만 환수한 것은 배임죄라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곽상도 전 의원·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연루설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누구 거냐 물었나. 제가 주인이면 왜 4600억원이나 공공환수하고, 사업 도중 추가로 920억원을 더 환수하나”라며 “원유철 (전 의원)에게 고문료 주고,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50억원 주고,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 사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제가 주인이었으면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검사 아들에겐 단돈 1원도 안 주었을 것”이라며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해 소수 기득권자와 정치 부패세력이 아니라, 온 국민이 개발이익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도둑이 도둑 막은 사람을 도둑이라 비난하는 정당,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국민의힘은 그래서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이라며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패정치인들이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온 국민을 절망시키는 세상, 저 이재명이 반드시 끝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김두관 의원도 언급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부울경이 낳은 아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전도사 김 의원이 사퇴했다. 김 의원의 비전과 의지를 함께 구현하고 정권재창출의 동지로서, 이재명 정부의 일원으로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