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이재명, PK대전서 55.34% 압승…본선 직행 ‘청신호’

고공행진 이재명, PK대전서 55.34% 압승…본선 직행 ‘청신호’

이재명 누적 득표율 53.5% 1위..이낙연과 18.84%p 차

기사승인 2021-10-02 19:10:03
이재명 후보가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합동 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부산·울산·경남 경선마저 압승을 거뒀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55.34%(1만9698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낙연 후보는 33.62% (1만1969표)를 득표해 2위에 그쳤다. 이어 추미애 후보가 3468표(9.74%), 박용진 후보 461표(1.3%) 순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압승했다. △권리당원 이재명 1만8678표(55.16%) vs 이낙연 1만1389표(33.64%) △전국대의원 이재명 1013표(58.96%) vs 이낙연 571표(33.24%) 등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경선 판세는 굳혀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가 제주경선에 이어 ‘부울경 표심’마저 공략하면서다. 대장동 개발 의혹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이날 합동연설회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졌다. 이재명 후보는 부산 엘씨티 사건을 언급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내가 부산시장이었다면 최소한 수천억원은 부산시민 몫으로 환수했을 것”이라며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해 소수 기득권자가 아니라 온 국민이 개발이익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물을 나눠 가진 자들이 도둑”이라며 국민의힘을 직격하기도 했다.

경쟁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언급하며 자신이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다. 그 적폐가 검찰에 남아 고발사주를 일으켰다. 기득권 세력의 특권동맹이 대장동에서 분탕질을 했다”며 “적폐척결은 진실규명에서 시작된다.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완전하게 진실을 가려낼 것을 수사당국에 요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럼에도 1위는 굳건했다. 부울경 경선 결과까지 합산한 결과, 이재명 후보의 총 누적득표율은 53.51%(36만5500표)다. 2위 이낙연 후보는 34.67%(23만6804표)다. 두 후보는 18.84%p 차이를 보였다. 이날 결과는 경선 조기 승부 여부를 결정지을 오는 3일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7차례 경선에서 과반 승리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치러야 하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3일 인천에서 9번째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2차 슈퍼위크인 이날 49만여명의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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