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고발사주·대장동 의혹 등을 거론하며 도덕적 우위를 내세웠다. 그는 “안전하고 안심되는 길로 가야 한다”며 자신이 정권 재창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9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자신의 강점인 ‘안전한 후보’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개발 의혹도 꺼냈다.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은 정치검찰과 야당이 법치와 정의를 유린한 국기문란”이라며 “대장동 게이트는 대한민국 특권층의 불의와 위선의 종합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부정부패는 대한민국이 광복 이후 단 한 번도 특권과 기득권을 해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부정부패 위에 어떻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세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야는 모두 부정부패 문제를 그대로 떠안고 대선에 임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행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그 역할의 핵심이 공수처, 검찰, 경찰에 맡겨졌지만 검경의 수사 의지가 충분히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기본소득은 실험부터 실패로 끝났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저소득보장제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제가 주장한 신복지 정책은 유럽연합(EU)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 국제사회가 수용한 미래 비전”이라며 “최저소득보장제를 도입해 국민 누구도 불평등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킬 것”이라며 “중산층 경제로 완전한 선진국으로 도약해 중산층 70%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자정 능력이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증명해달라. 그 어떤 불안과 위기도 정의로 이긴다는 것, 민주당다운 가치로 이긴다는 것을 증명해달라”며 “불안하고 위험한 길로 가지 말고 안전하고 안심되는 길로 가야 한다. 준비되고 검증된 길, 이낙연을 정권 재창출의 도구로 결단해 달라”고 경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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