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 경선마저 60%에 육박하는 높은 득표율로 압승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누적투표율 1위 자리를 지키며 본선 직행에 성큼 다가갔다.
이재명 후보는 9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순회경선에서 59.29%(5만6820표)의 득표율로 과반 승리를 거머쥐었다. 총 9만5841표(투표율 58.19%) 중 5만6820표를 가져갔다.
이낙연 후보는 30.52%(2만9248표)를 얻으며 2위에 그쳤다. 이어 추미애 후보 8.75%(8388표), 박용진 후보 1.45%(1385표)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압승했다. △권리당원 이재명 59.32%(5만5019표) vs 이낙연 30.39%(2만8184표) △전국대의원 이재명 58.27%(1789표) vs 이낙연 34.46%(1058표) 등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누적투표율에서도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이재명 후보는 55.29%(60만2357표), 이낙연 후보는 33.99%(37만324표)의 누적투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만2033표로 벌어졌다. 추 후보는 9.11%(9만9264표), 박 후보는 1.61%(1만7570표)였다.
‘대장동 의혹’도 이재명 후보를 흔들지 못했다. 그는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모든 순회경선 지역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1·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오는 10일 서울 경선으로 끝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오후 서울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를 유지할 경우 민주당 최종 후보로 뽑힌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15일 1·2위 결선 투표를 거친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 지역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켜 주신 경기도 역시 기대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도 자신의 지지자를 향한 감사를 드러냈다. 그는 “저를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하고 지지를 안해 준 분들의 뜻도 깊게 새긴다”며 “제게 허락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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