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장동 의혹,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 책임 있다”

안철수 “대장동 의혹,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 책임 있다”

“대장동 그분, 누군지 심증은 있고 물증만 없을 뿐”
尹 “이재명, ‘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수사 자청하라”

기사승인 2021-10-13 09:28: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청년 버스킹’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 ‘몸통’임을 스스로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안 대표는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몸통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려면 특검을 수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정부는 성남의 뜰과 같은 전국에 있는 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조그마한 문제라도 있으면 그것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부동산 가지고 장난치거나, 국민 돈에 조금이라도 손을 대는 사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의혹 관계자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에 등장한 ‘그 분’도 거론했다. 안 대표는 “어떤 분인지 사실 심증들은 다 있다. 아직 물증이 없을 뿐”이라며 “물증은 아마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가 책임이 있다”며 “만약에 이 건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놔뒀다 직무유기, 가담했다면 범죄로 (이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진상 규명이 안 되고 그냥 대통령이 되면 개혁하겠다는 것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또 만약에 대장동 게이트에서 제대로 사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국민적 의혹은 그대로 남게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 ‘내부자들’은 모두 ‘그분’으로 이재명 후보를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밝히면서 “그분은 과연 누구일까요, 김만배 뒷배인 바로 그분”이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김씨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그분’이라며 추측과 여지를 남기는 표현을 쓴 이유가 짐작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의 대선 후보를 추측하도록 암시해 검찰과 여권 핵심부를 압박하면서도 실명은 말하지 않아 보호막을 친 것”이라며 “그러나 상식을 갖춘 사람들은 모두 그분이 누구인지 짐작한다”고 지적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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