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는 H2O”... 물먹은 홍준표 “그걸 대통령이 알아야 하나”

“수소는 H2O”... 물먹은 홍준표 “그걸 대통령이 알아야 하나”

원희룡 “수소 어떻게 만드냐” 질문에 엉뚱 답변
토론 후 “각론으로 골탕 먹이는 원희룡 조심하겠다”

기사승인 2021-10-19 10:40:06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원희룡 후보에게 받았던 ‘수소 돌발 질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원 후보는 18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부산·울산·경남 토론회에서 “홍 후보께서 5년 내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수소 경제를 말했다. 수소를 뭐로 만드냐”고 홍 후보를 몰아세웠다.

홍 후보가 “수소 경제 시스템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답하자, 원 후보는 “수소를 만들어야 수소 경제 시스템이 된다. 수소를 뭘로 만드냐”고 거듭 압박했다. 홍 후보는 “수소는 H2O인가 그거 아니냐”고 답하자 원 후보는 “H2O는 물이다. 물로 만들 거냐”라고 추궁했다. 원 후보의 계속되는 질문에 홍 후보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발언 시간을 끝마쳤다.

이날 홍 후보는 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로 원 후보를 꼽으며 “원 후보가 제일 잘한 것 같다. 제가 골탕을 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론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사실 몰랐다. 그냥 물인 H2O를 분해하여 만드는 것 인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원희룡 후보가 우기니 더 할말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탄소중립 시대에 청정 에너지인 수소경제 시대를 구축하겠다고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도 알아야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토론할때마다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을 먹이는 원희룡 후보를 다음 토론때부터는 조심해야겠다”며 “대통령은 각 분야 통치철학만 확고하면 되지 않느냐. 미세한 각론까지 다 알아야 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지구상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원 후보는 토론을 마친 후 “윤석열 후보는 넉넉한 자세가 좋고, 유승민 후보는 역시 전문가이고, 홍 후보는 수소도 모르고 나와서도 분위기 좋게 넘어가는 적응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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