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승민 후보가 소득주도성장론·탈원전 정책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22일 연합뉴스TV 등 방송사들이 주최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맞수토론에서 유 후보를 겨냥해 “지난 19대 대선 때 최저임금, 소득주도성장, 칼퇴근법처럼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거의 똑같은 공약을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소주성은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며 “진보 정당이 성장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지만, 소주성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냐”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유 후보가 현 정권의 탈원전 정책과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탈원전이 문재인 정부 공약과 거의 비슷하다”며 “건설 원전 제외 신규 중단, 연장 금지 이렇게 말했다. 이게 탈원전 아니냐”고 추궁했다.
유 후보는 “지금도 거짓말이다. 탈원전 표현 쓴 적 없다”며 “캠프 사람 다 갈아치워라. 소주성,탈원전 얘기한 적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유 후보의 남부권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공약의 한계점도 거론했다.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대구, 광주 사이에 지리산인지 어디에 10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거냐”며 “반도체 공장에 따라오는 게 전력 공급이다. 전력 공급 계획이 필수적”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유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전력 갖고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을 한다. 국토 중간에는 공장을 지으면 안 되냐”며 “어디든 공장을 지으면 (전력 공급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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