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洪캠프 안 가는 이유? 편 가르기 심해…포용력 부족”

윤석열 측 “洪캠프 안 가는 이유? 편 가르기 심해…포용력 부족”

하태경 “洪, 尹에게 갔다고 ‘주사파’ ‘파리떼’ 쌍욕”
洪 측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 아냐”

기사승인 2021-11-01 09:55:3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선후보에 대해 정치적 포용력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다.

하 의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근 홍 후보 쪽 지지율이 높아도 홍 후보 쪽으로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별로 안 간다”며 “그게 정치적 포용력에서의 질적 차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포용과 통합을 중요한 기준으로 봤다”며 “윤석열 후보와 홍 후보를 비교해보면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윤 후보 쪽으로 굉장히 몰리지 않냐”고 밝혔다.

하 의원은 “최근만 보더라도 제가 윤 후보를 택했다고 하니 (홍 후보가) 주사파 출신이라며 거의 쌍욕 비슷하게 반응했다”며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파리 떼라고 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쨌든 경선이 끝나면 함께 해야 될 동지”라며 “문재인 정부 때 우리가 비판적으로 봤던 것 중 하나가 편 가르기였는데, 당 내에서도 편 가르기·갈등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홍 후보 쪽으로 의원들이 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의 굉장히 중요한 잣대는 포용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홍 후보가) 저보고도 오라며 공개 구애 같은 걸 했다”고 밝히자 홍준표 캠프 측은 “하 의원에게 영입제안을 한 일이 없다”며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하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해 NL(민족민주)계 주사파 성향으로 활동했다. 나중에는 북한인권운동에 뛰어들었고 보수정당에 참여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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