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제안한 가운데, 이를 놓고 여야 당대표들이 상반된 입장을 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서 “위드코로나로 가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극대화된다. 그 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을 나눠줘도 쓸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난지원금에 부정적 입장을 낸 데 대해선 “지난번 재난지원금도 이 대표와 합의한 것처럼 전 국민 25만 원을 지급했어야 했는데 홍 부총리가 고집해 (소득하위) 88%로 하니 행정비용 낭비와 불필요한 절차만 거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침 법인세와 관련된 세수가 늘어났다. 국민 전체에 대한 소비진작으로 주는 문제는 세수 잉여가 생겼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목적은 소비 진작인데 지금 소비가 침체된 게 과연 시중에 돈이 없어서인가”라고 반문하며 “위드코로나로 영업제한이 풀리면 재난지원금이 없어도 (소비 진작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미 그동안 쌓인 모임·여행 수요가 나오고 있다”고 역공했다.
이어 “경기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에 늘어나는 손님에 대비하지 못해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에게 고용지원금을 줄 수도 있다”며 “1~2년 정도 기다려온 소비성향 강한 소비 주체들이 있는데 왜 소비 진작성으로 세금을 써야 하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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